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효과는?

입력 2014-07-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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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수수료 ↓ 달러화 의존도 낮아져 환율 안정 기대

한국과 중국 양국 정상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과 무역거래 시 달러 등으로 환전 하지 않고 직접 원화와 위안화로 교역할 수 있어 환전 수수료 등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달러화 의존도를 낮춰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관한 10여건의 문건에 합의·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8% 늘어난 4조6000억위안에 이르는 등 최근 3년간 9배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위안화와 직거래하고 있는 통화는 파운드화 외에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일본 엔, 미 달러화 등이 있다.

앞서 정부는 외환시장 선진화의 일환으로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발판 삼아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위안화 허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안화 허브는 중국 역외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무역결제를 위한 위안화 거래와 함께 위안화 관련 예금, 채권 발행, 파생상품,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곳이다.

외환시장 관점에서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기업들의 위안화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이종통화시장 개설로 글로벌 달러화의 변동성과 무관하게 원-위안 환율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무역결제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 만약 이보다 진전된 형태인 위안화 직거래가 가능해지면 참여하는 주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엔화와 호주 달러화의 경우 위안화와 직거래 실시 이후 중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거래비중도 크게 상승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2012년 5월 전체 외환거래액 대비 엔화의 거래비중 은 0.1%에 불과했으나 그해 11월에는 9.8%까지 상승했고, 2013년 3월 0.11%에 불과했던 호주달러화의 거래비중도 같은 해 8월 0.96%까지 상승했다.

또 정부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위안화 무역 결제, 위안화 예금,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거래를 확대하면 금융회사의 글로벌화와 함께 신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우선 위안화 무역결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과 함께 투자가 제한된 중국 금융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위안화 적격기관투자가(RQFII) 지정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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