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과 비슷해진 경유값 상승...알고봤더니

입력 2006-07-25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유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정부가 내년까지 목표로 했던 휘발유가 대비 85%를 이미 넘어섰다.

국제 원유값 상승이라는 악재를 감안해도 경유값 급등에는 석연치 않는 점이 있다. 일부에선 정부가 내년으로 예상했던 경유값이 이미 넘어서는 등 경유값 상승세가 이미 도가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유값 급등에는 정부의 세금 폭탄이 한 몫을 했다. 휘발유도 마찬가지만 경유 가격에서 정부의 세금이 차지한 몫이 OECD가입국가 중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는데도 올해 들어 휘발유 수준의 85%를 맞춘다는 결정으로 지속적인 세금을 인상시켜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교통세를 추가 인상해 경유값 상승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세금폭탄을 국내 정유사들이 전혀 흡수하지 않고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유가 인상분이 발생했을 때 즉시 가격에 전가시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번 경유값 인상에도 정부의 세금폭탄에 '나몰라'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안일한 자세가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정유사들은 정부의 경유세금 인상분에 대해 조금도 자체 흡수하지 않고 가격에 반영시켰던 것.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주)는 그동안 매주 목요일자로 국내 판매가격을 조정해왔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정부가 경유에 붙는 세금을 인상하기 전날인 지난 6월 30일엔 긴급 회의를 갖고 7월 1일자로 경유 가격을 리터당 50원을 인상했다. 7월 1일은 토요일이라서 가격 조정이 없는 날이었다.

이러한 이례적인 인상은 국내 2위업체는 GS칼텍스도 마찬가지였다. 공교롭게도 SK와 같은 날짜인 6월 30일 회의를 갖고 다음날 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런 정유사의 행동에 대해 일부 소비자단체에선 "경유나 휘발유 모두 가격 인상분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정유업체의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석유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유가격(1297.80원 기준)에 붙은 세금구조는 정부의 세금(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세 등)이 609.53원, 정유사의 공장도가격이 659.27원, 유통마진(주유소 판매과정)이 29원으로 구성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9,000
    • -0.49%
    • 이더리움
    • 5,283,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40,000
    • -0.93%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3,900
    • +0.82%
    • 에이다
    • 627
    • +0.48%
    • 이오스
    • 1,134
    • +0.71%
    • 트론
    • 155
    • -1.27%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69%
    • 체인링크
    • 25,700
    • +2.8%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