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16강… 김빠진 월드컵 특수

입력 2014-06-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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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16강 가능성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 월드컵 마케팅도 파장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주요 5개 월드컵 경기 승리팀을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전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를 가정해 25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2대 4로 지는 바람에 마케팅을 접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러시아전 때는 대표팀이 선전했기 때문에 승리를 전제로 준비했던 이벤트를 밀어붙였으나, 알제리전은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전 때 한국 첫 골을 기념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했던 홈플러스도 행사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알제리전 패배로 월드컵 마케팅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며 “더는 월드컵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인터넷 롯데마트몰에서 경기 결과 예측 이벤트, 모바일 롯데마트몰에서 월드컵 기간 할인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지만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준비한 행사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일단 준비한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내심 씁쓸해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신관 외부 광장에서 각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20% 할인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8개점에서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함께 주요 5개 경기 승리팀을 맞추는 방식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열기가 여름 정기세일 전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는데 알제리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식은 것 같다”며 “미리 준비한 행사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하지만 마케팅 효과는 16강 진출시보다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의점 월드컵 특수는 유지됐다. 세븐일레븐은 알제리전이 진행된 23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 같은 요일보다 30.9% 늘어 지난 러시아전 당시 매출 신장률 19.6%을 넘어섰다. 특히 병맥주 151.7%, 캔맥주 144.7% 등 맥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광화문 광장 등 주요 거리응원 장소 인근 점포 매출은 1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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