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서 열리는 월드컵, 0.3초면 광화문 광장에서 본다

입력 2014-06-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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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방송센터, 인터벌 최소화…해저광케이블로 2만Km 떨어진 브라질 월드컵 생생하게

▲2014브라질월드컵 보스니아 대 나이지리아 전이 열린 22일(일) 오전 8시, KT 광화문지사 7층 국제통신운영센터에서 KT직원들이 브라질 현지 경기화면을 공중파 방송 3사로 전송하며 이상유무를 점검 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슛이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은 0.3초만에 광화문 광장에 도착, 응원중이던 붉은악마가 환호했다. 2만㎞ 떨어진 브라질 축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기가 단 1초의 인터벌(시간차) 없이 한국 전역에서 생생하게 방송됐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경기가 거의 실시간으로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한국 안방까지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 KT 국제통신운용센터가 지원하는 통신망 덕분이다. KT는 한국과 브라질 사이를 잇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영상을 지상파 3사에 전달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의 국내 방송 송출을 책임지고 있는 KT의 국제방송센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면에 붙어 있는 25개의 모니터다. 브라질 현지에서 방송3사가 송출하는 방송이 편집없이 날것으로 그대로 나오고 있다. 방송3사는 KT 국제방송센터에서 보내주는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KT 국제통신운용센터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위성 대신 해저광케이블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할 경우 위성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KT 고상호 국제통신운용센터장은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하면 브라질 현지에서 벌어지는 축구 중계를 0.3초 차이로 국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위성이 평균 5초의 시간 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빠르다”면서 “위성은 또 기상이 나쁠 경우 방송이 끓기거나 화면이 고르지 못할 수 있는데 반해, 해저광케이블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무결점 방송”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한국 대표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골에 환호할 때 직원들은 경기시간 내내 화면에 모자이크나 깨짐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계속 모니터링한다. 특히 이번 알제리전 같이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초긴장 상태가 90분간 계속된다. 이들은 전송시스템에 너무 집중한 탓에 경기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못해, 주로 경기 후 재방송으로 월드컵 경기를 즐긴다.

KT 국제통신운용센터는 국내 방송을 해외 방송사로 송출하거나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등 해외 방송 프로그램을 한국 방송사로 전달하는 국제방송중계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외 통신사업자간 국제 전화망, 기업의 국제전용회선과 국제인터넷망을 연결하는 KT에서 유일한 국제 네트워크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KT 국제통신운용센터는 지난 4일부터 월드컵 통신지원망을 활용해 방송사에 월드컵 개막식 이전부터 현지 분위기 등 월드컵 준비사항을 전달해왔다. 결승과 폐막식까지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와 행사를 방송하는 것은 물론이다.

KT는 TV와 오디오 회선 등 총 93회선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 전송로는 622Mbp 속도를 자랑한다. 700MB 영화 한 편을 약 10초에 내려 받는 속도다. 주 전송로 고장에 대비해 155Mbps 용량의 예비 전송로도 갖추고 있다. 주 전송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설치된 월드컵 IBC(국제방송센터)에서 미국 LA에 설치된 KT 해외거점시설을 경유해 한국으로 연결된다. 예비 전송로 역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LA, 태평양을 거쳐 한국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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