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대 정유공장 반군 장악...유가 천장 뚫리나

입력 2014-06-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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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반군에 넘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북부 살라헤딘주 바이지의 정유공장을 장악했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장은 수도 바그다드 북쪽 250km 지점에 있으며 ISIL의 공격으로 일부가 전소되는 등 시설이 파괴됐다. 이 공장의 하루 원유 처리 규모는 30만 배럴 정도다. 이는 이라크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라크 사태 악화로 다국적 정유사들이 직원들을 철수시키면서 원유 생산의 차질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직원을 철수시켰고 BP 역시 인력의 20%를 이동시켰다.

이라크 국영 사우스오일컴퍼니에 따르면 ENI를 비롯해 슐름베르거 베이커휴즈 등은 아직 철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라크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유가라는 오랜 족쇄를 다시 차게 됐다면서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줄리앙 제숍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면서 “특히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에 따른 우려는 더 큰 악재”라고 말했다.

닐 맥키넌 VTB캐피털 투자전략가는 “원유 순수입국인 중국과 일본 등이 유가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 사태를 배제하더라도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브 라무르 라무르앤드컴퍼니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2015년 말에는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전 11시 현재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12% 오른 배럴당 106.4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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