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그룹 모태 금호고속 되찾는다

입력 2014-06-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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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기간 만기 8월 앞두고 인수 계획…추모식서 제2의 창업 선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6일 광주광역시 운암동 죽호학원에서 열린 고 박인천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추모식에서 금호고속을 재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6일 광구광역시 죽호학원내 묘소에서 진행된 고 박인천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 대표로 나선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친께서 1946년 창업한 이후 온갖 혼란과 격동의 시간을 지냈으나, 그 때마다 불굴의 투지와 집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한 조직으로 재탄생 시키면서 이를 극복했다”며 “최근에도 그룹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친의 기업가 정신과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가르침에 따라 제2의 창업으로 새로운 비상과 도약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박 회장이 말한 제2의 창업은 2010년 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이전으로 시계를 되돌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혀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이후 재정난을 겪으면서 2010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박 회장은 경영책임을 지고 2010년 그룹내 주력사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작년 8월에 금호산업 등기이사, 올해 4월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 1월에도 제2의 창업을 이루자고 역설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차세대 여객기인 A380을 도입하는가 하면 금호타이어와 일본 요코하마의 타이어 공동 개발 협약을 성사시키는 등 경영현안을 해결했다. 또 최근에는 올해 8월로 재매각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금호고속 인수 검토에 착수했다.

금호고속은 1946년 창업한 금호그룹의 모태가 되는 기업이다. 그러나 2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금호고속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당시 금호산업은 금호고속 지분 100%,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38.7%를 패키지로 묶어 사모펀드에 매각했고, 금호산업은 해당 PEF 지분 30%를 재투자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또 다시 사들일 것을 염두에 두고 금호고속 지분에만 2년간 매각 유예와 우선매수권을 조건으로 걸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올해 8월이 되면 재매각 유예 종료기간이 되기 때문에 (금호고속) 지분 인수를 다시 하려 하는 것”이라며 “금호고속 매각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PEF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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