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ㆍM&A 호재 vs. 지정학적 우려에 매매 공방...다우 0.03% ↑

입력 2014-06-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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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지표 등 호전...이라크 악재ㆍIMF 성장 전망 하향은 부담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라크 악재와 지표 호전 재료 속에서 투자자들은 매매 공방을 펼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5.27포인트(0.03%) 상승한 1만6781.0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2포인트(0.08%) 오른 1937.78을, 나스닥은 10.45포인트(0.24%) 상승한 4321.11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의 최고 행진으로 경계심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 찾기'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한동안 모멘텀 형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티븐 칼 윌리엄스캐피털그룹 주식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시장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지표가 호전됐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더욱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며 투자자들은 이라크 등 해외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ㆍ제조업 지표 호전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영향력은 제한됐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HB)는 6월 주택시장지수가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5에서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6월 수치는 또 월가 전망치 47을 넘었다.

연준이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5월 수치는 전월 0.3%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 0.5%보다 증가폭이 컸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3을 기록해 전월의 19.0과 전망치 16.7 역시 크게 넘어섰다.

△M&A 지속...코비디엔 20% 급등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2대 의료장비업체 메드트로닉은 코비디엔을 429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코비디엔의 주가는 20% 넘게 급등했다.

종합통신서비스업체 레벨3커뮤니케이션스는 기업용 인터넷서비스업체 TW텔레콤을 5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주가와 비교할 때 12%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으로 TW텔레콤의 주가는 7.8% 올랐다.

스토리지업체 퓨전아이오(Fusion-io)의 주가는 22% 치솟았다. 샌디스크가 11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IMF, 美 성장률 전망 2%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하고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새로운 전망치는 지난 4월의 2.8%에서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전망치는 3.0%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올초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약해졌다면서 재고가 줄었고 부동산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고용시장은 2017년까지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며 낮은 물가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015년 중반 이후에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월가, 신중론 확산...“연준, 초저금리 유지해야”

월가에도 신중론이 퍼지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에서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창업자는 이날 경제가 완전히 ‘건강’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인 4% 밑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투자 테마는 연준의 긴축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증시와 고용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와 함께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 0~0.25%인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우려 여전...이라크서 반군, 서북부 요충지 장악

이라크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은 이날 정부군과 곳곳에서 교전을 벌였다.

서북부에서는 반군이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인 탈아파르를 장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에 가스대란 공포가 퍼졌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중재한 러시아·우크라이나·EU 간 3자 협상이 결렬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선불제로 바꾸고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유가 보합...10년물 국채 금리 2.60%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센트 떨어진 배럴당 106.90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20달러(0.1%) 오른 온스당 1275.3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2.60%를 기록했다.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 달러·엔 환율은 0.2% 하락한 101.86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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