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20대↓ㆍ 40~50대↑...경기침체에 생계형대출 증가

입력 2014-06-13 16:20 수정 2014-06-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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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이용자 중에서 20~30대 이용자가 줄고 40~50대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고졸 이하,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13일 은행연합회에서 ‘2014 서민금융포럼’을 열고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가 지난 1월2일부터 2월7일까지 대부업체 이용경험이 있거나 이용 중인 324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무기명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20~30대 이용자 수가 5%p 줄고 40~50대 이용자가 8%p 가량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업을 이용한 40대는 전체의 27%(866명), 50대는 16%(496명)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3%p, 5%p 늘어난 수치다. 반면 20대는 전체의 20%(638명), 30대는 35%로 전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4%p, 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민환 인하대학교 교수는 “예년에 비해 40~50대의 대부업 이용 비중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생계형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설문에서 대부업 이용자의 자금용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계생활자금’ 용도의 대출은 전체의 61%(1885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조사 당시 가계생활자금 용도의 대출이 57%였던 것에 비해 소폭, 2010년 조사시 46%였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협회 조사에서 30대 대부업 이용자는 2010년 39%, 2011년 22%, 2012년 40%, 2013년 36%를 차지해 5년째 가장 많았다.

대부업 이용자의 학력별 현황은 고졸 이하가 1728명(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졸자 1338명(43%), 대학원 이상 70명(2%) 순이었다. 고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부터 54∼57% 수준이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1634명(52%)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영업자 611명(20%), 주부 322명(10%)가 뒤를 이었다. 대부금융 이용자 중에는 공무원(60명)과 무직자(65명)도 있었다.

대부금융업을 알게 된 경로는 케이블 등 TV광고(52%)와 인터넷(17%)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케이블 등 TV광고는 작년보다 비중이 12%p나 증가했다.

대부금융업 이용자는 대부금융사 선택 기준으로 이자율(44%), 대출의 신속성(27%), 대부금융업 등록 여부(12%)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용등급별 대부업체 이용 현황에서 5~6등급 등 중신용자의 대출 비중이 증가했다. 5~6등급이 대부업체에서 대출한 금액은 2014년 1조5061억원으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는데 2012년과 2013년 조사에서 각각 14.2%, 14.9%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7~10등급은 6조3569억원으로 8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2013년 조사에서 7~10등급의 대출 비중은 85.7%와 85.0%였다.

이민환 교수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대부업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향후 소비자 보호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부업의 영업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합병 등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추구와 경영 합리화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대부업계 자산 규모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시장규모 자체가 축소될 것이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 교수는 대부업계가 신속성·편리성 등을 더욱 강조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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