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그룹 중국 환경시장 공략 선봉대 자처

입력 2014-06-13 10:17 수정 2014-06-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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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측정 '스마트에어'… 3분기 중국 등 수출 계획

SK텔레콤이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스마트에어<사진>로 중국 환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일본, 한국은 매년 봄철 황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연 등으로 거의 365일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SK그룹 전체의 중국 사업 방향에 맞춰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성과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11일부터 3일간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스마트에어가 처음 공개됐다.

스마트에어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실시간 대기오염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디바이스다. 특히 먼지 유무에 따른 농도를 비롯해 실내 이산화탄소와 입김에 의한 이산화탄소 농도 비교도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은 건강 및 사고 예방에도 유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황사, 자동차 매연으로 발생되는 10㎛ 이하의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이 들어있어 천식, 두통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며 이산화탄소가 1000ppm으로 올라가면 졸음을 유발해 운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측정, 질병 및 사고 예방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에어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돼 있어 그룹 전체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선봉대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1991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SK그룹은 20년 가까이 사실상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에서 잘하던 통신, 정유 사업이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7년 “중국사업은 우리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눈높이와 중국 특성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고 천명하며 사업 방향을 변경했다.

최 회장은 중국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환경, 물, 도시개발 등의 분야를 장기(20~30년)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환경 문제는 중국의 초고증 빌딩화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은 사업 기회’라는 공식이 형성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장기 전략인 만큼 지금까지 그룹 계열사들의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환경 부문 성과 실현이 예상되고 있는 것.

SKT 관계자는 “중국은 좋지 않은 공기질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스마트에어의 현지 반응은 상당히 좋다”며 “실제 MAE에서도 구매의향서를 가져가는 고객이 많았을 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검토 차원에서 협업의지를 많이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에어는 올해 3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일본 등에 수출 및 출시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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