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박 대통령 멘토 활약… 차떼기 연루 꼬리표도

입력 2014-06-11 0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10일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는 직업 외교관인 동시에 정치권 인사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외교·안보의 조언을 하는 친박 핵심인물로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충남 홍성 출신의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시 8회로 외무부에 들어갔다. 1970년대 말 주제네바 대사관에서 노신영 당시 대사 밑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그를 눈여겨본 노 대사가 198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무장관을 할 때 비서관으로 파견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내무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주정의당(민정당) 총재, 대통령이 됐을 때 각각 장관비서관, 비서실장, 총재 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으로 줄곧 중용돼 왔다.

정권이 바뀐 1996년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해외담당 2차장을 지냈으며 당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망명’을 진두지휘했다. 이 후보자는 2000년대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총재 안보특보를 지낸 이후 여의도연구소에서 박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부 출범 이후 첫 주일 대사에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인제 의원 쪽 김윤수 공보특보에게 5억원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외교·안보 분야와 정치권을 넘나들며 풍부한 경력을 쌓았지만, 옛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일명 차떼기 사건 당시 거액을 전달한 이력들이 꼬리표로 남아있다.

이 후보자는 평소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하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다. 필요할 경우 전략적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도쿄 주일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임무에 대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보호하고, 국체(국가의 정체성)를 보전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은 첩보가 아닌 정보(인텔리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통보를) 받았다. 축하받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어려운 곳에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99,000
    • +0.01%
    • 이더리움
    • 4,553,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877,000
    • +3.73%
    • 리플
    • 3,038
    • -0.3%
    • 솔라나
    • 197,900
    • -0.35%
    • 에이다
    • 620
    • -0.64%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30
    • -0.13%
    • 체인링크
    • 20,830
    • +2.01%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