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4-06-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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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내정한 데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합참의장 출신의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무난한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의 철저한 검증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인선에 “안보 문제는 분단국가에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와 관계없이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함 대변인은 김관진 내정자에 대해 “지난 4년여간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져 왔고 그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외교안보장관의 구성원으로 외교와 통일분야 정책결정에 참여해온 경험이 풍부하다”며 “국가안보실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를 두고는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하며 국방정책과 전략계획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북의 어떤 도발에도 결연히 맞서 응징할 수 있도록 군의 기강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고히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한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김관진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장은 외교와 통일문제까지 다뤄야 하고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화해협력,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므로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의 역할과 안보실장의 역할은 다르다”면서 “김 장관이 지난 3년 6개월간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동안 남북관계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민구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주 출신이고, 할아버지가 독립군 출신인 것은 평가할 만한 일로 이명박 정부 때 합참의장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는 그다지 큰 흠결이 없었다”면서도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와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사례에 비춰 합참의장 퇴임 이후의 행적을 중심으로 청문회에서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진보성향 정당에선 이번 인선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김관진 장관의 안보실장 내정은 김장수 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물러나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가 임박했다고 해도 여전히 그 자리를 낡은 ‘육법당’이 차지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얼굴만 달라지고 본질은 똑같은 이번 인사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김종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돌고 돌아 군인 출신 인사로, 검찰 출신이 안 되니 이번엔 군 출신으로 돌파해보려 하는가”라며 “김관진 장관, 한민구 전 의장은 국정원장, 국가안보실장 등에 계속 거론되던 인물로 결국 많은 지적을 받아 온 수첩인사, 측근 인사, 그리고 전형적인 돌려막기 인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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