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 딛고…재계, 경영활동 기지개

입력 2014-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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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세월호 대참사의 아픔을 딛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적 애도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자제해 온 각종 행사나 마케팅 활동 등을 다시 열고 있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월드컵 특수가 코앞인 데 다,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영업활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달 19일 홍콩에서 열린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을 시작으로 대외활동과 마케팅을 재개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만큼 최대한 행사를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우선 이달 29일 무주리조트에서 예정된 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2박 3일에 걸쳐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1박 2일 일정으로 줄였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불참하고 체육대회 및 응원전, 불꽃놀이, 초청가수 공연 등 축제성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이달 30일 진행되는 제24회 호암상 시상식과 축하 만찬도 차분하게 치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이달 10~16일 인도 첸나이 공장과 터키 이즈미트 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과 판매 상황을 살폈다. 더불어 오만 현지의 쇼룸 개장식에도 참석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전략 스마트폰 ‘G3’ 공개를 앞두고 이달 21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R&D캠퍼스를 방문해 제품 디자인 등 경쟁력을 점검했다. LG전자는 27~28일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서울 등 6개 도시에서 G3 공개 행사를 열었다.

기업별 영업·마케팅 활동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TV 등 가전제품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출시할 그랜저 디젤과 신형 카니발의 고객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며, 기아차는 이달 22일 신형 카니발 미디어 공개 행사를 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이달 말 열리는 부산 모터쇼에 참가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월드컵 기간인 6월 한 달간 기존 주 3회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을 주 5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6~8월 여름휴가 시즌을 노린 국내·국제선 티켓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유통가도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다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100만원 상당의 경품 증정 행사를, 현대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스폰서 ‘소니’와 함께 ‘월드컵 결과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힘내자 대한민국, 가자 홈플러스’ 슬로건을 내세워 태극전사 선전기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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