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포트] 글로벌 TV시장, 8년 독주 삼성… 中 샤오미 경계령

입력 2014-05-27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 더하면 세계시장 50% 육박… 샤오미, 고사양 저가제품 공세

전 세계 TV 시장의 패권은 한국이 쥐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글로벌 평판 TV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두 명 중 한 사람은 삼성 또는 LG 브랜드 TV를 선택하는 셈이다.

반면 소니?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합은 이에 훨씬 못 미친 11%대에 불과하다. 베스트바이나 미디어마트 등 북미나 유럽의 가전제품 판매점 전면에는 이미 한국산 TV가 점령한 지 오래다.

◇독주체제 굳혔다… 삼성 ‘천하통일’ = 세계 TV 시장은 지난 8년간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우리 기업들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평판 TV 시장에서 분기 사상 최대인 29.6%의 점유율을 기록, 2006년 이후 3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LCD TV 28.2% △LED TV 28.3% △PDP TV 62.0% 등을 기록하는 등 주요 TV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 TV 부문 역시 40.7%의 점유율로 최고의 자리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 1분기 16.9%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분기 14.7%보다 2% 이상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 업체들의 TV 시장 점유율은 후퇴하거나 상승폭이 극히 낮았다. 3위 업체인 소니는 지난해 평균 7.5% 점유율보다 후퇴한 6.8%에 머물렀고, 2012년 이후 중국 하이센스에게 4위 자리를 뺏긴 샤프는 소폭(0.2%) 상승한 4.7%에 그쳤다.

◇日, UHD TV로 재기 노렸지만 = 일본 업체들은 UHD TV로 재기를 노렸지만 삼성전자, LG전자의 제품 전략 수정으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소니가 최강자였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한때 50%까지 치솟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TV 업계 다른 관계자는 “UHD 시장 초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국내 업체들이 보급형 UHD TV 생산에 적극 나서자 전세가 역전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과 북미지역 점유율도 삼성전자(60.2%)가 소니(13.6%)를 크게 앞지른 만큼 이미 UHD TV 시장에서도 승부는 기울었다”면서 “이제 한국 기업들의 경쟁 상대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샤오미 쇼크’… 中업체 ‘진격’ =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중저가 제품 전략을 앞세워 우리 기업들과 경쟁해 온 만큼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화질은 물론 디자인도 뒤처져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 시장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은 크게 바뀌고 있다. 새롭게 떠오른 UHD TV의 최대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업체들은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IHS 테크놀로지는 2014년 UHD 출하량이 지난해 310만대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15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LCD TV 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로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였던 샤오미의 부상은 눈부시다. 샤오미가 내달 3일 출시하는 49인치 UHD TV ‘MI TV2’의 가격은 불과 3999위안(약 66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보급형 50인치 UHD TV 가격인 249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더불어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해 품질 수준도 높였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스마트TV 기능도 갖췄고, 디자인 수준도 한국산 TV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양도 미디어텍 1.4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3D 기능, 동작 센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강력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애플 짝퉁을 만들던 샤오미가 올 1분기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는 등 혁신을 일으킨 배경에는 프리미엄 제품의 저가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라면서 “TV 시장에서도 샤오미 바람이 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89,000
    • -1.73%
    • 이더리움
    • 5,284,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1.88%
    • 리플
    • 732
    • +0%
    • 솔라나
    • 241,200
    • -2.74%
    • 에이다
    • 643
    • -2.87%
    • 이오스
    • 1,140
    • -2.23%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2.69%
    • 체인링크
    • 22,500
    • -1.1%
    • 샌드박스
    • 610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