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몽준, 한강서 배타고 중국 간다? 감사원도 부적절 판단”

입력 2014-05-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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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시민들 짜증날 수 있는 비난 자제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공약에 대해 “82%는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쓰고 있고, 나머지는 토건 전시성 낭비사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해온 걸 뺀) 나머지 중엔 오세훈 전 시장 시절에 이미 추진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것들이 많다”면서 특히 정 후보의 한강-중국 청도 간 뱃길 조성 공약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인데, 당시도 감사원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이른바 죽은 사업”이라며 “(사업을 위해선) 한강교량을 전부 바꿔야 해서 지난번 양화대교도 1000억원 추가로 들여 공사했다. 또 중국까지 가려면 작은 배는 못 다니니 하상에 쌓이는 모래를 계속 준설해야 하는데 여기에 또 1년 200억원씩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건이든 SOC(사회간접자본)든 필요한 건 해야 한다”면서도 “보통 (시장)치적쌓기용, 낭비성 전시토건사업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제가 취임할 때 서울시 재정적자가 20조원 정도 됐고 무진 애를 써서 지금 줄였는데 또 어질러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박 후보가 몸담았던 아름다운재단이 먹튀기업 론스타로부터 7억원을 협찬 받았다’고 공격한 데 대해선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기업, 특히 다국적기업들도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공헌해야 한다. 재단 상임이사 시절인지 이후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기부행위가 있었다”면서 “상대 약점을 공격하는 건 좋지만 그건 늘 진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 개인에 대해선 “7선 국회의원으로 25년 정도 의원을 하면서 국가운영의 경륜이라고 할까, 이런 걸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기업의 오너로서 기업경영에도 상당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박 후보는 “(정 후보 발언은) 대부분 저를 공격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며 “서울시민들이 바라는 건 품격 있는 정치, 미래로 열려 있는 행정인데 이렇게 짜증날 수 있는 비난이랄까, 이런 것들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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