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복지 뺨치는 ‘월드클래스300’ 기업들

입력 2014-05-21 09:44 수정 2014-05-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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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상당 호텔 식사서부터 월 20만원 효도수당까지… 복지도 ‘으뜸’

▲마이다스아이티 직원들이 사내 호텔 뷔페식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대기업 복지 남 부럽지 않습니다.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중견기업들입니다.”

‘월드클래스300’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이색 복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4만원 상당의 호텔 식사 제공은 물론, 월 20만원의 효도수당과 휴가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에 따르면 건설ㆍ기계 솔루션업체 마이다스아이티는 구내식당에서 매끼 식사를 호텔 주방장들이 직접 요리하는 4만원 상당의 호텔식 뷔페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생활의 기본인 식사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직원들을 기쁘게 하겠다는 파격적인 복지다. 이는 ‘행복이 기반이 돼야 업수 성과도 낼 수 있다’는 이형우 대표의 신조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회사는 4년마다 누락없이 자동승진제도를 두고 성과가 높은 경우 2년 마다 승진하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초임 연봉도 4000만원으로 대기업 수준이어서 직원 채용시 500:1의 경쟁률을 보인다. 우수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반 중소ㆍ중견기업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8월 신사옥으로 이전한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업체 리노공업도 넓은 규모의 레스토랑을 갖춰 직원들에게 호텔식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사옥에는 직원들이 휴식시간에 잠을 잘 수 있도록 대형 온돌방을 갖추기도 했다. 34년 동안 6번의 업종변경을 거쳤음에도 장기근속 직원들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

한방 화장품 업체인 한국콜마는 효도수당을 지원한다. 부모님을 모시는 직원들에게 월 20만원의 효도수당을 추가 지원하고, 출산을 한 직원에게는 최대 500만원(셋째 출산시)을 지급한다. 토털보안 솔루션기업 코니아이도 직원들에게 매년 복지 포인트를 제공해 휴가비, 운동, 도서 구입, 학원 등록, 영화 및 공연관람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한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매달 10만원씩 자녀 교육비를 지급하고, 전 직원들에겐 매년 매출 상승액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복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같은 월드클래스300 기업들의 복지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기업 철학에 공통점이 있다.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이끌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관계자는 “일부 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을 능가하는 복지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에 밀려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300은 정부가 2011년부터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중소·중견기업 300곳을 오는 2017년까지 선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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