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끌어안은 김상헌 네이버 대표… R&D 상생펀드 만든다

입력 2014-05-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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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 100억 규모 협력펀드…2000억대 상생기금과 별도 마련

▲(사진=네이버 제공)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중소기업 상생 경영 행보에 본격 돌입했다.

네이버는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 협력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14일 개최한다. 네이버는 이번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 동반성장에 가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온라인 생태계의 ‘골목 상권’을 침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뒤 2000억원대 상생기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1년이 되지 않은 기간에 미래창조펀드 200억원, 인터넷진흥원 스타트업 펀드 20억원 등 모두 400억원가량의 자금을 내놨다. 올해에는 문화콘텐츠 분야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네이버의 중소기업 상생 경영은 김상헌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외부 강의나 행사에서 매번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이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네이버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R&D 협력 펀드도 이런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지난해 내놓기로 한 2000억원과는 별개로, 중소기업 R&D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소기업 상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았던 부동산 서비스와 대행사에 대한 이관제한 정책을 폐지하기로 한 빠른 판단 역시 김 대표의 상생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네이버는 또 중소기업 모방 서비스로 오해받을 수 있는 패션, 맛집 소개, 여행서비스 등 주요 신규 사업도 올해까지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R&D 협력 펀드 조성 역시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 동반성장이 네이버의 미래 성장과 직간접적 연결 고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중기청과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이번 펀드 조성 외에도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지원 △1인 창조기업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중소기업 정책포털 ‘기업마당’ 홍보 협력 등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

펀드 운영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맡았으며, 참여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네이버가 직접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안정적 판로 확보도 마련돼 있다.

김 대표는 “협력펀드 조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와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협력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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