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리수로 떨어진 원·엔 환율이 다시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했다.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보다 0.05원 오른 100엔당 1000.64원을 기록했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환율로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한다.
원·엔 환율은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 전일비 5.4원 떨어진 100엔당 999.41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 연중 최저치가 지난 1월 2일의 100엔당 995.63원임에 따라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세자리수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엔 환율이 당장은 10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9분 0.15원 오른 102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중국 등의 대외 리스크 축소, 글로벌 증시 강세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은 원·엔 환율이 1000원선 근방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원화강세가 계속되는 이상 향후 900원대서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