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오랜 꿈 ‘교보은행’

입력 2014-05-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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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교보뱅크’ 인터넷 도메인 확보 관리…우리은행 인수 불발 땐 저축銀 인수 가능성 시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제공 교보생명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은행업 진출에 대한 야망을 밝혔다. 우리은행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시사해 신 회장의 은행 소유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짐작하게 한다.

신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은행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10여년 전부터는 ‘교보뱅크(KYOBOBANK)’ 인터넷 도메인까지 확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인수전에 대한 신 회장의 애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신 회장은 “교보생명이 교보뱅크 도메인을 사서 운영하는 이유가 우리은행 인수 후 사명을 교보은행으로 하기 위한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저축은행을 살지도 모르고…(도메인 산 것은) 내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의 저축은행 인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의 은행업 진출 의지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날 신 회장도 “교보뱅크 계획은 20여년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1995년 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한 하나은행 주식 7.05%를 인수해 총 8%의 지분을 확보, 하나은행의 1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교보생명은 하나은행 지분을 정리했다.

신 회장은 연초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우리은행의 구체적 매각 조건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 은행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10년 전부터 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교보생명은 2006년 7월부터 웹마케팅추진TF를 통해 ‘교보뱅크’의 국내 기업 도메인(KYOBOBANK.CO.KR)을 등록했다. 은행업 진출에 대한 신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후이즈에 따르면 ‘교보뱅크’ 국내 기업 도메인의 최근 정보 변경일은 지난해 3월 8일이다. ‘교보뱅크’의 해외기업 도메인(KYOBOBANK.COM) 등록은 2000년 2월 이뤄졌다. 사용 기한은 2015년 2월 17일까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적재산권 관리 차원에서 도메인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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