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버핏, 수익성은 걱정되지만...또 에너지 코끼리 사냥

입력 2014-05-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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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버크셔 수익률 저조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에너지 대형기업 코끼리 사냥은 ‘신의 한 수’가 될까.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 회장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너지업체 SNC라바린의 알타링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3일 회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코끼리 사냥’으로 만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부인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타링크를 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번 인수에는 280곳의 변전소와 12만km 길이에 달하는 송전선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간 회사는 에너지 부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네바다주에 있는 최대 전력회사 NV에너지를 56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알타링크 인수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중요한 전력 전송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좋은 기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의 에너지 분야 M&A에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 버핏이 투자한 미국 텍사스주 최대 전략회사 에너지퓨처가 파산했기 때문이다. 에너지퓨처는 이번 주 1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빚을 갚는 대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버핏은 이 회사 채권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에너지퓨처의 재정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올해 초 “큰 실수를 했다”라며 후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투자 귀재’로 불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버핏의 ‘투자 신공’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S&P500 지수가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린 데 반해 버크셔의 자산 가치는 18.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이러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버핏에 대한 이런 부정적 평가가 아직 시기상조란 지적도 적지 않다.

버핏에 관한 서적을 다수 출간한 제프 매튜는 “주식시장의 모든 사람들이 흥분할 때 버핏은 덤덤한 경향을 보인다”며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를 때 버크셔는 대개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며 “버핏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은 이런 경향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오는 3일 자신의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시작되는 정기 주총에서 올해도 3만명이 넘는 주주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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