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 실태]⑧동서그룹

입력 2014-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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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5-07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성제개발, 오너 3세 지분 확보 뒤 일감몰아주기 급증

[성제개발, 오너 3세 지분 확보 뒤 일감몰아주기 급증]

[내부거래 90%대 동서유지, 오너 지분 32%→3%로 줄이기도]

[e포커스]동서그룹은 1968년 설립된 동서식품을 모태로 하는 종합식품그룹이다. 동서식품이 1970년 미국 제너럴푸즈의 인스턴트 커피 ‘맥스웰하우스’를 국내에 처음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서그룹은 명예회장 아래 장남 김상헌 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차남 김석수 회장이 동서식품을 이끌고 있다. 김상헌 회장은 슬하에 종희·은정·정민씨 등 2남1녀를, 김석수 회장은 동욱·현준씨 2남을 두고 있다.

동서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9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지주사격인 동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동서그룹의 계열사들 중 오너 지분이 일감몰아주기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작년 말 기준 성제개발 한 곳이다. 동서유지는 최근 10년래 평균 내부거래 비율이 96% 수준이나 최근 3년 사이 오너 지분이 대폭 줄면서 규제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다.

성제개발은 1986년 6월 설립된 건축공사·임대업체다. 주주구성은 동서 43.09% 외에 김종희 전 동서 상무 32.98%, 동욱씨 13.00%, 현준씨 등 오너 3세가 나머지 지분 56.91%를 갖고 있다. 성제개발의 최근 10년래 평균 내부거래 비율은 46% 수준이며 내부거래 매출 중 대부분을 동서식품과의 거래에서 올리고 있다.

성제개발은 내부거래 비율 변동 현황을 보면 처음부터 관계사 의존도가 높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성제개발은 2009~2010년 사이에 지분변동이 발생했는데 내부거래 비율이 급증하는 시기 역시 이와 일치한다. 2004~2008년까지 성제개발의 평균 내부거래 비율은 24% 수준으로 2004년에는 7.9%에 불과했고 2005년 35.1%로 일시 올라갔으나 이듬해 19.8%로 다시 줄었다. 또 2007~2008년 내부거래 비율도 30~40% 수준이다.

성제개발은 김상헌 회장 지분이 김종희 전 상무에게, 김석수 회장 지분이 두 아들에게 증여된 시기 직후 내부거래 비율이 급증했다. 2009년 54.2%로 올라간 내부거래 비율은 2010년 90.8%로 치솟았고 2011년에도 93.5%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시기 매출 136억원, 189억원의 대부분이 동서와 동서식품, 동서물산 등에 집중돼 발생했다.

성제개발의 내부거래 비율이 급증한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특징 한가지는 영업이익률이 급증해 수익성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2004~2009년 영업이익률은 3%에서 7%대 전후를 오르내렸으나 일감이 급증한 2010년, 2011년 영업이익률은 11~14%대까지 올라갔다.

성제개발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0~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일감 규제가 본격화된 2012~2013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2년 내부거래 비율은 43.6%로 전년대비 50%포인트 떨어졌고 2013년에는 이보다 소폭 오른 54.0%를 기록했다.

커피포장 업체인 동서유지는 성제개발보다 내부거래 비율이 더 높다. 최근 10년래 평균 내부거래 비율이 96%에 달하며 매출의 대부분이 동서식품과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일감 규제 대상 기업에서는 빠져 있는데 최근 3년래 오너 지분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다.

동서유지는 김상헌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이 32%였으나 계열사 지배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명목하에 2011년 17%, 2012년 3%로 줄었다. 줄어든 오너 지분은 동서가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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