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과...국정원 간첩조작 사건 2주만에 또, '취임 후 다섯번째 대국민 사과'

입력 2014-04-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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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사진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한 지 2주, 취임 후 벌써 다섯번 째 대국민 사과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희생자와 실종자 유가족에 사과했다.

이어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며 "집권 초에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정부의 수습과정이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준 것은 물론 각 종 혼선과 논란까지 야기해 비판이 거세지자 흔들리는 '약속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취임 후 다섯 번째다. 다만 지난해 4월 부실 인사검증으로 장·차관 낙마 사태를 불러온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표한 것을 제외하면 네 번째다.

특히 이번 사과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인 15일 국무회의에서 했던 사과에 이어 2주만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현 정국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내각 전체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국가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며 "해운사와 선장, 승무원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고질적으로 뿌리내려 고착화된 비정상적인 관행과 봐주기식 행정문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고질적 집단주의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내야 한다. 해운업계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업계와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불법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는 폐해가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유관기관에 퇴직 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급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7.9%. 전주 국정지지율 65.7%에 비해 6.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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