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 삼성생명 지분털기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입력 2014-04-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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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생명 주식을 모두 팔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룹내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따르면 전일 삼성그룹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전기·삼성정밀화학·삼성SDS·제일기획 등 4개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328만4940주(지분율 1.64%)를 블록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는 에버랜드만 남게 된다. 물론 매각 후에도 삼성생명의 경영권은 견고하다. 대주주인 이건희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49.5%이기 때문이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비금융삼성계열사 간의 순환출자 고리와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도 함께 공시됐다. 삼성생명은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삼성화재 지분 29만8377주(지분율 0.63%)를 주당 23만8500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기존 10.36%에서 11%로 상향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삼성화재 지분 매입으로 삼성그룹 내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은 삼성생명의 금융계열사 지분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금산분리 시나리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이벤트다.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5.81% 취득하면서 이같은 예상 시나리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로 제조계열사들의 삼성생명 관련한 순환출자가 해소됐다”며 “삼성생명의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화재에 대한 소유를 단순화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생명의 1대 주주로써의 지위 변화와 관련해서는 묘수가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현, 강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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