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아시아 시장 판도 바꾼다

입력 2014-04-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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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아시아 비중 절반 넘어

모바일 산업이 아시아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CNBC는 17일(현지시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아시아 이용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두터운 모바일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모바일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아시아 경제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파이낸셜인사이트의 토마스 징크 아시아·태평양 부분의 리서치 책임자는 “모바일 성장 동력은 아시아 소비자다”면서 “아시아 모바일 주 사용고객은 주로 미국과 유럽국가 사용자에 비해 더 젊고 도시화된 인구 층이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의 소비자들이 첨단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모바일을 사회적 높은 신분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등의 문화적 배경도 모바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에 주목했다. 징크 책임자는 “낮은 인터넷 보급률이 모바일 시장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지역 거주자들이 모바일 시장으로 곧바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흥국 은행권은 대체로 도시 지역의 기존 모바일뱅킹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은행권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은행 관련 응용프로그램(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이 많지 않은 산간지역은 이야기가 다르다. 은행 지점이 들어서기 어려운 산간오지는 비금융권 업체들이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공식 은행 계좌를 가진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캄보디아로 전체 인구의 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에서도 잠재성장이 풍부한 곳으로 지목되는 파키스탄(10%)과 인도네시아(19.5%) 베트남(21%)도 모두 30%를 밑돌았다. 동남아지역 기준으로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은행 계좌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33%에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한다면 나머지 은행계좌가 없는 67% 인구가 이 지역의 모바일 상거래 산업의 잠재 성장 가능성의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샌디 션 리서치 부문 이사는 “비금융권 부분에서 기존 은행들이 갖는 영향력은 없다”면서 “이 분야는 두터운 모바일 고객을 확보한 이동통신업체나 네트워크업체들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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