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생큐, 옐런”...3대 호재에 다우 1% ↑

입력 2014-04-1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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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초저금리 지속”...중국 성장률·기업 실적 호재 더해

3대 호재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데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서고 야후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잠정치로 162.29포인트(1.00%) 오른 1만6424.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33포인트(1.05%) 상승한 1862.31을, 나스닥은 52.06포인트(1.29%) 오른 4086.23을 나타냈다.

◇“연준, 초저금리 최대 3년 더 갈 수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첫 월가 연설에서 친시장적인 행보를 보인 셈이다.

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금리 수준을 한동안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같은 접근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이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실업률 가이던스를 폐지하기로 한 이후 시장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로라 로스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예상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요한 것으로 옐런 의장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의지가 있으며 준비가 돼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2016년 완전 고용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실업률이 6.7%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여기는 5.2~5.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은 차이는 여전히 중요한 것이며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연준은 올해 양적완화를 중단하더라도 초저금리 정책은 2년 이상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3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어드밴티지펀드 수석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연준이 6~12개월 또는 3년까지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지북 “경제 전반적 회복”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가 확장세를 보였다”면서 “혹한이 풀리면서 기업 활동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8개 은행이 “보통(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성장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역별로는 시카고를 비롯해 뉴욕과 필라델피아 경제가 살아났으며 클리블랜드와 세인트루이스 경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없는 폭설과 한파가 진정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연준은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는 개선됐지만 지역별로 혼조 양상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은 “뉴욕과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시카고 캔자스시티는 숙련된 근로자를 찾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지역에서 제조업황은 좋아졌으며 물가는 안정됐다. 주거용 부동산시장의 상황은 엇갈렸다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어닝서프라이즈...야후 주가 6% 급등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항공주가 좋았다. 야후의 주가는 이날 6%가 넘게 오르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야후는 전일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이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37센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야후는 밝혔다.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의 주가는 2.6% 올랐다. 개리 켈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항공기를 늘릴 것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 넘게 빠졌다. 지난 분기에 2억7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해외 재료도 긍정적...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았다는 사실도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분기 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7.3%를 넘어서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4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엔 약세...미국 국채 하락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았고 미국 지표 역시 개선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02.27엔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센트 오른 배럴당 103.76 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올랐다.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3.20 달러(0.3%) 오른 온스당 1303.50 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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