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통일 관련상품 만든다

입력 2014-04-11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나은행, 상품 설계위해 독일 사례 검토…산은·수은도 北 연구센터 개설 등 준비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이후 통일 금융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관련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통일상품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일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해 독일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보다 한발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달 통일펀드를 출시했다. 통일 관련 수혜주에 투자하는 신영자산운용의‘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펀드’가 출시돼 판매중에 있다.

3년간 환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는 설정 한달만에 9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출시 후 수익률도 4.73%(8일, Aclass 기준)를 기록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분위기를 띄운건 국책금융기관들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초부터 조사분석부 내에 동북아파트에서 북한 관련 연구를 실시중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역시 이달 1일 이상제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센터장으로 한 통일금융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남북경제협력기금 수탁기관인 수출입은행도 이달 중순 북한 개발 관련 연구센터를 출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섣부른 통일코드 맞추기가 ‘계륵’으로 전락한 이명박 정부의 ‘녹색금융’을 회상케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년전 MB정권 당시 녹색성장이 대두되면서 은행들은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그러나 현재는 관련 조직도, 홍보도,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시중은행에서 출시한 녹색 예·적금 상품은 2009년 13개까지 늘었지만 MB 정권 말기인 2012년에는 3개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카드 상품 역시 12개에서 4개로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통일금융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책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연구소들이 속속 출범하고 있는데 정작 연구원들은 자신이 무엇을 연구하고, 어디서 데이터를 얻어야 하는지 난감해 하고 있다”며 “좀 더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33,000
    • +0%
    • 이더리움
    • 4,535,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3.05%
    • 리플
    • 3,027
    • -0.66%
    • 솔라나
    • 197,600
    • -0.25%
    • 에이다
    • 618
    • -0.64%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59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33%
    • 체인링크
    • 20,700
    • +1.92%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