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으로 보험설계사의 펀드판매가 허용됐다.
그동안 은행에서 별다른 설명없이 적립식 펀드 등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판매 대행사가 될 보험사들은 '미적지근'한 반응이며 경쟁자인 증권사들은 보험설계사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조적이다.
방카슈랑스, 홈쇼핑, 인터넷 등 채널 다양화로 인해 보험판매 시장을 빼앗긴 데 이어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인력충원으로 핵심 인재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보험설계사를 주요 대상으로 000명의 인력 공개모집에 나섰고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투증권 등도 FP 영입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보험설계사는 아줌마'라는 등식에서 점자 자산관리사 등 전문적인 재무관리자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보험아줌마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4월 20개 주요 생보사의 설계사는 13만6654명에서 올해 2월 12만 3355명으로 9.7% 줄었고 감소인원의 92% 이상이 여성이었다.
보험사들은 펀드를 판매함으로써 보험판매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자사 고객정보의 자산운용사 유출, 설계사 교육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고객이 설계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뒤 분쟁이 생길 경우 설계사를 고용한 회사도 연대책임을 물어야 해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결국 펀드판매의 이익수준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불리 나섰다가는 책임만 떠안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만이 보험설계사의 펀드판매 교육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증권·보험업종 연구원은 "이미 보험회사들이 펀드판매와 유사한 변액보험 투자상품을 재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이와 연계해서 펀드를 판매하는 데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인바운드 영업을 위주로 자산관리를 해오던 증권사들도 보험사들의 펀드판매로 좀 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결국 투자상품의 판매채널로써 증권사과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