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FTA 서명, 21억 달러 자동차 시장 더 커진다

입력 2014-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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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호주 주요 교역품목. 자료제공 한국무역협회

우리 정부가 8일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으로 서명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호주 수출 및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호주 자동차 수출은 전체 호주 수출 품목 가운데 21억300만 달러로 22%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호주 수출 비중 37.8%에 이르는 석유제품(36억17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호주 FTA 체결에 따라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에 부과되는 현행 5% 수준의 관세를 FTA 발효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솔린 소형(1000~1500cc), 가솔린 중형(1500~3000cc), 디젤 화물(5톤 이하) 등 호주가 우리나라에 수입하는 자동차 전체 비중 가운데 76.6%에 해당하는 수입액(8억7536만 달러)의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철폐된다.

디젤 소형(1500cc 미만), 디젤 중형(1500~3000cc), 디젤 대형(3000cc 초과), 가솔린 대형(3000cc 초과) 등은 관세를 3년 뒤 철폐하게 된다.

특히 최근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토요타가 2016∼2017년에 호주 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해 향후 호주의 완성차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성향도 대형차에서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전환되고 있어, FTA에 따른 관세철폐는 우리의 자동차 수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도 애프터서비스(AS)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코트라가 지난달 호주 바이어 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바이어의 75%가 한국으로부터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고 있으나, 한국산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AS용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호주가 중국 및 일본과의 FTA 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호주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가 필요하다”며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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