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지시장 후끈…수익형 부동산도 인기 끌까

입력 2014-04-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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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토지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2월 땅값 상승률에서 전국 최고치인 0.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는 혁신도시 준공에 따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토지가격은 1월과 대비해 0.14% 상승했다.

부동산 114가 발표한 제주도의 3.3㎡당 매매가격 추이에 따르면 제주시는 지난해 매매가 561만원이 올해까지 유지되며 답보 상태에 이른 반면 서귀포시는 361만원에서 397만원으로 약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매매가격 추이를 비교하면 증가세의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2010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제주시의 3.3㎡당 매매가격이 약 16% 오르는 동안 서귀포시는 무려 54% 정도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부동산 관계자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혁신도시 인근 아파트의 경우 최고 8000만 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제주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 역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몰려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인 분양형 호텔의 경우 제주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주혁신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 분양형 호텔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한 제주특별자치도 분양형 호텔이 수익형 부동산의 신흥블루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분양형 호텔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 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분양형 호텔이1443실이 공급됐고 올해도 약 1700실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일시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많은 객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도내에서 어떤 입지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분양형 호텔은 크게 제주시 구도심과 서귀포 내 혁신도시와 구도심 지역으로 구분된다.

면적은 두 시가 비슷하지만 인구 규모의 경우 제주시가 서귀포시의 3배를 넘는다. 인구가 많은 만큼 쇼핑 타운, 유흥 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및 생활 환경 조성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제주시의 강점이다. 특히 제주시 내에서도 연동 신시가지 지역의 경우 신제주로 불리며 기존 제주시청을 중심으로 한 구제주 지역과 구분되며 새로운 중심 상권으로 떠올랐다. 신제주의 중심 상권인 바오젠 거리의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은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제주 특1급 호텔인 그랜드 호텔을 비롯해 호텔 20여 곳이 모여있는 숙박시설 밀집 지역이다.

서귀포시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 강점이다. 주요 관광단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개발 중인 관광지가 많다.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등 제주도 관광 필수 관광지가 대부분 서귀포시에 위치하며, 제주도가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서귀포 관광미항 등 5개 개발사업이 서귀포시에 집중되어 있다. 그 동안 제주시에 집중되었던 개발이 서귀포시로 옮겨가면서 서귀포시가 향후 제주도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개발호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서귀포 혁신도시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면서 비즈니스 방문객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 혁신도시 단지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포함한 9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현재 혁신도시 입주가 확정되어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국제 교류 관련 기관과 더불어 해양과 대륙을 잇는 글로벌 거점 도시로서 꾸준히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부동산 관계자는 “서귀포에는 9개 공공기관 사업지 주변 비즈니스 수요가 연간 약 15만 4천 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귀포 혁신도시 주변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전반적으로 뜨겁지만 특히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가장 뜨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개발 호재와 함께 주변에 야시장, 도심광장, 면세특구 등이 조성돼 관광객 유입은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까지 예상된다.

제주도 분양형 호텔은 현재 약 3300여실이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다. 이 중 2100실이 제주시에 위치해 있다. 이 중에서도 약 40%에 가까운 800여실이 제주시 연동에 집중되면서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왔다.

상대적으로 적은 약 1200실이 공급된 서귀포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관광객 수요는 물론 비즈니스 수요까지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서울 송파?강남권, 경기 분당권 등 전국의 수많은 투자자들이 서귀포시 분양형 호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분양형 호텔 중 유일하게 제주혁신도시 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혁신도시 브라이튼 호텔의 경우 기존의 주요 관광지와 헬스케어타운 등 새로운 관광 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유도인구에 대한 집객과 개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강정항에 대형 크루즈 2대 접안이 가능한 제주 크루즈항이 예정돼 있어 크루즈 관광객들이 서귀포를 통해 대거 입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급호텔이 산남지역에 많이 있으면 서귀포시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투자자와 사업자들에게 산남지역, 서귀포시 지역에 오래 머물도록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하2층~지상10층 205실 규모의 제주혁신도시 브라이튼 호텔은 혁신도시로 지정된 서귀포시 서호동에 위치한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중문관광단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입주 기업들의 비즈니스 수요를 모두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텔 분양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준공되면 서귀포시에도 신제주 상권 못지 않은 생활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귀포시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편리한 생활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혁신도시 내 1차 호텔인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 분양을 빠른 속도로 마쳐 ‘서귀포 분양 신화’로 불린 대림그룹 계열 ㈜삼호가 시공을KB금융그룹 계열 KB부동산신탁이 시행을 맡았다. 사업 안정성 및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이점이 있다. 객실 무료 사용기간 7일을 브라이튼 호텔과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는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브라이튼 호텔 준공에 앞서 6개월 정도 미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주도 분양형 호텔 중 최초로 1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제주혁신도시 인근에 비스타케이 천지연과 제주 윈덤 데이즈 호텔 등이 분양 중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귀포시의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에 비해 객실 공급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적다”며 “시공사의 재무안정성 및 호텔 운영의 노하우 등이 투자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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