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ㆍ화학 이어 다음 합종연횡은 어디?

입력 2014-04-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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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제일모직이 31일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결의하면서 삼성 계열사 사업조정의 다음 순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2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으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1대 2.1441의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이다. 두 회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산업 위축,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 셰일 가스 영향 등으로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은 이러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벌써 6번째 이뤄진 그룹 내 합종연횡이다. 작년 9월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떼어내 삼성에버랜드에 넘겨줬다. 같은 달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에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매각했고, 11월에는 삼성에버랜드가 급식 식자재 사업을 분사하고 건물관리사업은 에스원에 넘겼다. 앞으로도 그룹 내 합종연횡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안팎에서 내다보는 유력한 사업조정 대상은 건설분야다. 삼성그룹 내 건설사업은 현재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E&I 사업부,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부(구 E&A사업부) 등 네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셰르빌’이란 브랜드의 아파트를 지었던 삼성중공업은 현재 이 브랜드의 아파트 신축을 중단했다. 기존에 지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목 등의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그룹 내 건설관련 사업의 통합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사업을 강화하면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건축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가스와 발전 플랜트 등 토목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등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

삼성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금융 계열사나 건설부문 등도 어떤 형태가 시너지가 높은지 검토해 필요할 경우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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