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국 촬영 D-2] 할리우드 영화만 영화라고?…국내 영화 '홀대' 논란

입력 2014-03-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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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한국 촬영

(뉴시스)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국민의 시선이 할리우드 스타의 방한 여부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산 영화 촬영은 찬밥 신세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영화 '소녀무덤'이 촬영장을 못구해 제작에 애를 먹고 있다. 반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는 도로통제까지 예고하며 서울시 촬영을 준비 중이다.

‘소녀무덤’ 제작진은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애초 이 영화의 도입부를 지하철 차고지에서 촬영 가능하다는 약속을 어겨 영화 제작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2월 말에 촬영 허가를 받았는데 4월 초 촬영을 일주일 앞두고 협조를 하지 못하겠다고 통보를 받았다"면 "모든 스태프가 이 일정에 따라 준비 중이어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재고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이 촬영 불허 이유를 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차고지 촬영이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된 영화 ‘감시자들’의 지하철 장면 역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협조를 얻지 못해 폐 지하철 차량을 세트로 개조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어벤져스2'는 30일부터 서울 마포대교, 세빛둥둥섬에서 촬영을 시작하면서 서울 여의도역 등에서 무정차 운행이 거론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서울시에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제작환경이 열악한 한국 영화를 역차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차별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기조로 까지 내건 '문화융성'과도 맞지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월 16일 서울 동대문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뽀로로 슈퍼썰매대모험' VIP 시사회에 참석해 문화산업과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문화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다. 지금 시대는 상상력, 아이디어가 중요하고 정부가 문화산업이 주력산업이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국 영화 홀대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가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0일부터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이 시작한다는 소식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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