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우리 회사 넘보지마"

입력 2006-05-10 14:58 수정 2006-05-10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권 인수후 적대적 M&A 방어책 잇따라 도입

최근 경영권이 매각된 코스닥기업들이 앞다퉈 적대적 M&A 방어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새 주인 입장에서 향후에 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경영권 위협을 일찌감치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로스이앤아이(옛 델타정보통신)는 오는 29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적대적 M&A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기존 이사진 해임을 까다롭게 하는 이른바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키로 했다.

적대적 M&A세력이 기존 이사진을 해임할 경우, 출석 의결권 100분의 90이상에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0이상의 찬성으로 기존 이사진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한 것이다.

파로스이앤아이는 지난 2월 장외 엔터테인먼트 업체 지엔제이실업이 기존 최대주주 케이디넷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업체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코스닥기업 라이브코드가 최근 경영권을 사들인 KJ온라인도 오는 18일 주총에서 ‘적대적 M&A로 인한 이사해임 결의시, 출석 의결권 100분의 90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0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KJ온라인은 지난 3월 최대주주인 CFAG11호 기업구조조정이 보유지분을 라이브코드와 비트윈네트웍스(옛 서울일렉트론) 등에게 매각했다.

지난 3월 박혜경 전 (주)씨푸드 대표이사에게 경영권을 넘긴 마스타테크론도 오는 12일 주총에서 이사해임 결의시 출석 의결권의 4분의3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할 계획이다.

무선통신업체 세이텍과 합병할 예정인 아라리온 역시 오는 22일 열린 주총에서 ‘이사를 임기 전 해임할 경우 출석 의결권의 100분의 90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80이상의 찬성으로 한다’는 조항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임원이 임기 중 적대적 M&A로 해임될 경우, 퇴직금의 10배를 퇴직보상금을 지급토록하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아라리온은 최근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승찬 계룡건설 상무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분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들 기업과는 반대로 예전에 도입했던 경영권 방어수단을 없애는 기업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인(옛 한원마이크로웨이브)은 24일 주총에서 '이사 해임결의는 출석 의결권 5분의 4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한다'는 종전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

이같은 정관 변경은 현재 경영진간 소송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경영권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89,000
    • +0.29%
    • 이더리움
    • 5,043,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3.73%
    • 리플
    • 713
    • +6.74%
    • 솔라나
    • 205,200
    • +1.33%
    • 에이다
    • 587
    • +1.91%
    • 이오스
    • 937
    • +2.97%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40
    • +2.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00
    • +0.72%
    • 체인링크
    • 21,150
    • +2.17%
    • 샌드박스
    • 543
    • +2.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