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전 STX 회장, 국선 변호사 세우나

입력 2014-03-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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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검찰 출두 앞두고 법무법인 거액 수임료 마련 고심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내달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 출두를 앞두고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거액의 변호사 수임료를 낼 수 없어 국선 변호사 선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 재직 시절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그가 STX중공업, STX팬오션(현 팬오션)을 부당하게 지원하면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회사에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강 전 회장이 검찰 출두를 앞두고 그의 개인비리 여부가 이번 STX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됐다.

강 전 회장은 배임·횡령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변호사단 구성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그가 최근 STX 계열사의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자금이 모자라 대형 로펌을 선임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

그는 최근 STX그룹에서 법무팀장을 역임했던 임원이 재직해 있는 법무법인 두 곳을 찾았다. 한 곳에서는 30억원을 수임료로 요구했고 다른 곳에서는 5억원 이상의 수임료를 제시했다.

시가 100억원대의 서초동 자택을 매물로 내놓은 강 전 회장으로서는 자택이 팔리지 않는 한 이같은 금액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전언이다. 그의 주변에서는 수임료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강 전 회장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4월부터 시작될 법정 공방을 앞두고 강 전 회장과 과거 STX그룹 경영진들은 무죄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강 전 회장이 국선 변호사를 선임한 뒤 STX 전 경영진과 함께 공방에 나설지, 아니면 빚을 내 대형 로펌을 선임할 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전 회장과 그의 주변은 검찰이 STX에 수사 칼날을 겨누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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