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진로, '한판 붙자' 소주 마케팅 전쟁

입력 2006-05-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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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대 '참이슬' 소주시장 석권 '다짐'

소주 시장에 저도주 열풍이 불면서 두산주류의 '처음처럼'과 진로 '참이슬'이 판촉 마케팅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산이 지난 2월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저도 소주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기존 소주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진로의 '참이슬'을 위협하고 있어 진로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주류의 야심작인 '처음처럼'은 지난 2월 7일 첫 선을 보인 이후 51일만에 100만(3000만병)상자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판매 숫치는 기존 소주업계를 석권하고 있는 진로 '참이슬'의 100만상자 판매기록을 무려 41일이나 앞선 것으로 주류업계 새로운 '밀리언셀러'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진로의 '참이슬'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처음처럼'이 100만 상자를 파는 동안 같은 시기에 나온 진로의 ‘참이슬’ 리뉴얼 제품은 이미 780여만 상자를 팔아 소주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나온 2월달 '참이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3월 11.5% 증가했다"며 "저도 소주가 나오기 전 판매량보다 무려 1000만병 정도 더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로는 '참이슬' 단일 상품 판매로 100억병 돌파를 예상하고 다양한 판촉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주류 관계자 역시 "진로와의 경쟁에서 10배 이상 차이가 났던 것을 단기간 내에 크게 추격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

이처럼 저도주 소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간의 마케팅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두산주류는 지난해보다 판촉 마케팅 비용을 2배 이상 책정함으로써 판촉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한 선거유세 홍보를 하면서 캐릭터 40명이 매일 지하철을 누비며 '처음처럼'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150만개의 미니어처 제품을 제작해 소비자에게 일일이 나눠주면서 발로 뛰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저도주의 주 소비층이 젊은 2∼30대임을 감안, 대학 축제 기간을 맞아 마케팅 공세를 계획중에 있다.

이에 대해 진로측 역시 올해 판촉 마케팅 비용만 200억원 이상을 책정하면서 이색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퀴즈와 문자메시지, 퍼즐 등 온라인 경품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열고 있으며 네티즌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젊은층을 공략하는데 온라인만한 게 없다고 판단에서다.

최근 진로는 '참이슬송'이라는 독특한 주제가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젊은이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처럼 각각 독특한 아이템으로 판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진로와 두산의 경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두산의 '처음처럼' 프로모션팀이 길거리 카퍼레이드 행진을 펼치는 등 치열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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