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 산하기관 "2020년까지 2조3639억원 재정절감"

입력 2014-03-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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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삼일회계' 컨설팅 결과… 94개 실행과제 추진

서울시가 SH공사 등 5개 산하기관에 대한 외부컨설팅을 받고 2조3000억원의 재정감축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5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연구원에 대한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 공개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컨설팅은 매킨지와 삼일회계법인이 1년동안 담당했다.

시는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실행과제 총 94개를 실행해 오는 2020년까지 2조3639억원(누계)의 재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5개 산하기관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율 경영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우선 서울 지하철의 양 공사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지하철 운영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공사 발주, 물품 구매, 신규 철도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콜센터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동차 구매 방식도 기존 독점구조에서 경쟁 입찰로 전환해 구매 단가를 낮춘다. 무인운전도 일부 도입해 인건비 비중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지하철 역사 상가를 활용해 구두수선·세탁·티켓 판매처럼 수요가 많은 사업을 발굴하고 역세권 부동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는 두 공사가 컨설팅 결과에 따른 마스터플랜을 실천하면 7년 후 1조8500억원의 재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SH공사는 중장기 사업구조를 '택지개발 및 분양주택 공급'에서 '임대주택 공급·관리 및 도시재생'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일본 UR(도시재생기구), JKK(동경도 주택공급공사) 등의 해외 공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임대주택 공급 및 관리와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구분회계 도입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조6000억원의 채무를 7조원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2020년엔 4조원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생활·문화형 시설관리 중심의 전문기관으로 변신한다. 18개 수탁사업 중 글로벌센터와 공영주차장, 공영차고지, 혼잡통행료 징수, 교통정보센터 사업을 따로 떼어 11개로 줄인다. 월드컵경기장과 지하상가, 어린이대공원, 승화원, 추모공원은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연구원은 현장 연구 비중을 높이고 연구원 소속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투자사업 전담 팀등을 신설해 재정사업 평가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컨설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속살을 전부 내보이는 결단의 산물"이라며 "시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나 대시민 복지·안전·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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