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패션 드라이브 “이번엔 홈쇼핑”

입력 2014-02-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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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단독브랜드 페리엘리스 방송화면. 사진제공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그룹이 ‘패션 키우기’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홈쇼핑이다. 올해를 현대홈쇼핑 패션사업 강화 원년으로 삼고, 패션부문에서 올해 1조원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것. 1조원은 현대홈쇼핑 전체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패션상품은 주방·생활가전 등 다른 상품보다 구매주기가 짧고 마진율이 높은 데다,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최근 홈쇼핑업계는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경쟁사에 비해 패션 부문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은 매출이 전년보다 5.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3%나 줄어드는 등 홈쇼핑 3사 중 홀로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이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시너지를 무기로 절치부심해 무대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첫 단추로 패션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키웠다. 패션사업부 기존 3개팀은 미용잡화팀이 미용팀과 명품잡화팀으로 개편되고 언더웨어팀이 신설되면서, 의류팀ㆍ언더웨어팀ㆍ미용팀ㆍ명품잡화팀ㆍ아동레포츠팀 등 5개팀으로 늘었다. 인원도 10명 가까이 늘렸다. 내부 전문성을 키우고 팀을 세분화에 최신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방송 편성 비중도 대폭 늘린다. 패션방송 비중은 2011년 평균 24%, 지난해 33%로 확대됐고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토요일 오전 등 프라임 시간대에 패션 방송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새 브랜드 론칭 등 상품력 강화도 적극 나선다. 현재 4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브랜드 단독 라이센스도 연내에 2~3개 정도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좋지 못했던 이유는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브랜드를 많이 론칭했기 때문”이라며 “페리엘리스 등 브랜드가 지난해 말부터는 매출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현대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는 올해 1월말까지 매출 120억원을 올렸다. 애초 연간 매출 목표가 2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석달만에 목표치를 절반 이상 달성한 셈이다. 특히 프라임시간대가 아닌 심야시간에 방송된 제품이 월 평균 40억원 매출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홈쇼핑은 또 지난해 시작한 온ㆍ오프라인 통합 패션사업, 자회사 한섬이 다음달 내놓을 잡화브랜드 ‘덱케(DECKE)’ 글로벌 진출 등을 올해 주요 과제 목록에 올리며 전방위적 공격 태세를 갖췄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21일 창사 후 첫 ‘패션 프리론칭쇼’를 열고 올해 봄여름(SS) 시즌 의류·레포츠·잡화 등 23개 브랜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정병호 패션사업부 상무는 “최고의 디자인을 갖춘 패션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최신 트렌드를 살린 패션 상품을 엄선해 즐거운 패션 쇼핑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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