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의 연구원 애착, 장관급 인사 비율 28%

입력 2014-0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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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의 5배수준…“연구를 창조경제로 생각하기 때문”

각 정권마다 인사에는 특징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내각이 ‘관료 내각’으로 불렸다면 이명박 정부는 ‘교수 내각’으로 통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박근혜 정부는 ‘연구원 내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전 정권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연구기관(민간·국책기관 포함)’ 출신이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이투데이가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취임 1년간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들어 연구원 출신 장관급(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포함) 인사는 28.1%(32명 중 9명)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의 5.7%(35명 중 2명)와 비교하면 인원 수로는 4.5배, 비율로는 4.9배에 달하는 수치다.

박근혜 정부의 주요 연구원 출신 인사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역임)를 시작으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남수 교육부 장관(한국교육개발원),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한국노동연구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차관급까지 확대할 경우 연구원 출신은 더 두드러진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조세연구원)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정보통신정책연구원)을 비롯, 백승주 국방부 차관(안보전략연구센터) 등이 연구원 출신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는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미래표준기술연구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LG경제연구원)만이 연구원 출신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화여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이화여대), 이영희 노동부 장관(인하대) 등 현직교수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구원 애착은 정부 외 기관으로 넓히면 더욱 확연해진다. 인사 부분에서 정부의 영향을 받는 KT는 반도체 개발 신화를 이룬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이 임명됐다. 포스코 회장으로는 기술연구소 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친 권오준 사장이 내정됐다. 특히 황창규 사장은 실무 경험이 많은 것에 비해 권오준 회장 내정자는 RIST와 기술연구소에서 대부분을 근무한 전문 연구인력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가 명확히 개념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연구개발(R&D)과 창조경제가 관련이 크다고 여겨지는 것이 연구원 출신의 중용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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