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름 유출, 해경들 온 몸 던져 막아 화제

입력 2014-0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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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름 유출

▲남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이순형 경사가 15일 오후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기름 유출 부위를 틀어막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해경 특수요원들이 목숨을 건 방제작업으로 피해를 줄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 두 척이 충돌하면서 연료탱크에 구멍이 뚫려 기름이 유출됐지만 긴급 작업에 나선 해경이 구멍을 막아 대량 기름 유출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15일 오후 2시20분께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3.2마일(5.1㎞) 남외항 묘박지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8만8000톤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가 460톤급 유류공급선과 충돌해 화물선 왼편 연료탱크 부위에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신고를 받고 부산해경과 남해해경청 소속 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사고 발생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4시께였다.

사고 직후 유류공급선이 밸브를 잠그고, 화물선도 수평탱크를 이용해 선체를 구멍이 난 반대쪽으로 기울이는 조처를 했지만 화물선에 적재된 벙커C유 1400톤가운데 상당량이 이미 해상으로 유출된 상태였다.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42)ㆍ이순형(36) 경사는 기름이 새는 선박의 파손 부위를 틀어막아 기름 유출을 최소화했다.

이들은 로프 하나에 의지해 구멍이 난 화물선 왼쪽 외벽에 매달려 필사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다. 원뿔 모양의 나무쐐기로 구멍을 막고, 흡착제를 갖다 대 흘러나오는 기름을 막기 시작했다.

신 경사와 이 경사는 시커먼 벙커C유를 뒤집어 쓴 채 사투를 벌였다. 작업 두 시간이 지난 오후 6시19분쯤 화물선 외벽 구멍에서 솟아오르던 벙커C유가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았다.

부산 기름 유출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산 기름 유출, 소치올림픽 금메달 영웅 못지 않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십니다.", "부산 기름 유출, 너무 감동적이네요.", "부산 기름 유출, 이분 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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