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 아프리카 박물관, 이번에는 특혜와 불법건축물 논란?

입력 2014-02-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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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박물관 홍문종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이주 노동자 노동 착취 논란을 빚은 경기 포천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을 찾아 이주노동자들에게 제공된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노동자가 천장이 닿을 듯 한 나무합판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들었던 숙소 생활을 토로하고 있다. 이어 이 아프리카 박물관은 불법 건축물과 지자체의 막대한 지원 특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 박물관이 이주 노동자에 대한 노동착취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불법건축물을 비롯해 지자체 특혜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아프리카 박물관은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인수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사설 박물관이다.

13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박물관은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노동착취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인수했던 이 박물관은 현재 불법 건축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자체의 철거명령에 따라 건물을 없앴지만 또 다시 허가없이 일부 건축물을 다시 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이 박물관에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 자리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은 지난해 초까지 불법 건축물로 영업을 해왔다.

포천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2010년 8월 홍 사무총장(당시 경민대 총장)이 박물관을 인수한 뒤에도 한동안 불법 건축물 16동에 대한 철거·폐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초에야 모든 조치

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박물관이 자리한 곳은 주변에 군부대 시설이 위치해 건물 신축이 엄격히 규제되는 곳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박물관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할 당시 불법 건축물은 전시실, 문화체험실 등 16개동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 사무총장은 인수 뒤 불법 건축물이 문제가 되자 “토지와 건물을 일괄 매입하다보니 불법 건축물이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전 소유자는 계약 당시 홍 사무총장에게 불법 건축물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천시는 이후 홍 사무총장에게 수 차례 시정명령을 내렸다.

2012년 초에는 ‘불법 건축물이 시정되지 않으면 2억3928만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6개월마다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지만 이 계고내용은 이행되지 않았다.

포천시는 “박물관 측이 일부 불법 건축물을 철거했고 나머지 건축물에 대해서도 거계획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사무총장이 박물관을 인수한 이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천만원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실이 공개한 박물관 내부 문서를 보면, 포천시가 2012년 보조큐레이터 지원사업 명목으로 1200만원, 단체관람료 지원 명목으로 8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역시 2011년 사단법인 경기도박물관협의회를 통해 단체관람료 명목으로 약 25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와 한국사립박물관협회 등을 거쳐 이 박물관에 47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아프리카 박물관의 노동착취에 이어 불법과 특혜논란이 이어지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아프리카 박물관의 추가적인 의혹이 더 남아있는 상황" "아프리카 박물관이 애당초 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아프리카 박물관으로 홍종문 사무총장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등의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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