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1년 만에 감소세 전환…세제혜택 종료 영향

입력 201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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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기저효과 및 설연휴 연향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작년 말 부동산 관련 세제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2013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521조4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월 1조6000억원 줄어든 후 1년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 등 정부의 부동산 관련 세제 혜택이 작년 말 종료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전달과 비교해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며 “계절적으로도 1월에는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371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000억원 감소하면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마이너스통상대출 등도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달에 비해 1조8000억원 줄면서 1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기업대출은 원화 기준으로 634조7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0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 2008년 4월(11조5000억원)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전달에 기업대출이 역대 최대로 감소(-12조7000억원)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계절영향 및 1월 설연휴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156조8000억원으로 부가세 납부(1월 25일), 설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에 비해 6조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477조900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4조5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도 새해 들어 늘었다. 회사채(공모)는 4000억원, CP는 2조1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다만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300억원을 기록,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했다.

은행수신은 한달 전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178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 등으로 3조7000억원 늘어난 547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2조7000억원 감소한 36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조5000억원 늘면서 34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일시 유출됐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원 늘어난 72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신종펀드(2조2000억원), 혼합형펀드(9000억원), 채권형펀드(5000억원)는 늘었으며 주식형펀드(-1조1000억원)는 줄었다.

한편 올 1월중 시중통화량(M2·평잔기준)의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5% 초반으로 추정됐다. M2 증가율은 8월 3.9%, 9월 4.6%, 10월 4.7%, 11월 5.1%, 12월 5.3%로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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