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대표 취임 1년, "가전 3사 명성 찾겠다"

입력 2014-02-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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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다.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재형<사진>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열린 ‘2014 전략회의’에서 던진 일성이다. 오는 15일이면 이 부회장이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1년째. 이와 함께 옛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부그룹의 품에 안긴 지도 1년이다.

지난 1년 동안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본격 성장을 일궈야하는 시점이다. 1990년대 삼성, LG와 함께‘가전 3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우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각오다. 1983년 대우전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90년 단순화한 기능과 튼튼한 품질을 앞세운 ‘탱크주의’ 마케팅을 통해 백색가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95년엔 세계 22개국에서 33개 대우전자 제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10여년 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02년에는 사명이 대우일렉으로 바꾸고 에어컨사업부와 TV사업부 등을 차례로 매각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모든 조직 업무의 우선 순위를 손익과 캐시플로우에 두기로 했다. 그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과 신모델을 확대하는 등 제품구조를 개선하고, 대형 거래선 확보에 힘써 수익창출 사업구조로 고도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6~7월경 TV 시장에도 다시 진출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제품 개발과 설계를 맡고 중국 생산업체에 제조를 맡기는 방식으로 TV 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가 TV를 출시하는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사옥도 이달 28일 서울 대치동 동부그룹 본사로 옮긴다. 동부그룹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높이고 전자 분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의 지난 1년은 대우가 재도약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취임 후 아웃소싱사업부를 신설하고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에 국한된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5년 만에 다시 진출한 에어컨은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삼성과 LG가 싸우는 프리미엄의 틈을 파고들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으로도 승부를 걸었다. 작년 11월 선보인 국내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출시 한 달 만에 2000대 넘게 팔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7월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외산제품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연간 매출이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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