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올해 금리 불확실성 커질 듯

입력 2014-02-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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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미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인상 또는 인하에 대한 리스크가 동일한 상태여서 굳이 금리를 변동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퇴임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불안 등 국내외 정책 여건 변수가 혼재돼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리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동결된 상태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지긴 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리로 대응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상하방 리스크가 동일하다. 즉 내릴 이유도 있고 올릴 이유도 있지만 어떤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를 내리자니 신흥국 위기가 우려되고 올리자니 갓 살아난 경기에 좋지 않아 변동시킬 이유가 마땅히 없다”며“미국이 움직이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금리를 변동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올 하반기 금리 전망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김 총재의 임기가 3월말로 끝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해 안에 한 차례 기준금리가 변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임진 연구위원은 “2~3개월 후 테이퍼링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면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겠지만 올해 안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지난해 말 금리 인하론이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 외환시장과 신흥국의 불안으로 인하에 대한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김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3월말 이후 후임 총재가 임명되면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엔저와 원화강세, 수출 둔화 등으로 흔들리는 경기를 부양하려면 금리 인하가 선제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후임 총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후임 총재로 정부와 정책 공조가 잘 이뤄질 수 있는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총재가 바뀌고 2분기 정도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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