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설업계 ‘겨울잠’ 깬다

입력 2014-0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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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년보다 수주 증가 추세

국내 기간산업을 이끄는 조선과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 늪에서 헤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는 168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를 수주해 전년 같은 기간 78만CGT보다 115% 늘어났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1월 한 달간 수주실적은 중국의 126만CGT를 크게 앞질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국내 ‘빅3’ 조선사의 수주금액도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컨테이너선 13척, LPG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9척, 기타 2척 등 모두 34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수주금액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억 달러보다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주가 전무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됐다. 단,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5억80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1월 8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임선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과장은 “올해는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조선업체들도 수주 목표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낭보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업회사인 마덴사가 발주한 9억3500만 달러 규모의 인산 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이 추진하는 총 66억7000만 달러의 차세대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인산·황산 생산설비와 인산을 원료로 하는 비료 생산설비를 짓는 9개 공구 중 가장 큰 공구를 한화건설이 맡았다.

이외에 지난달 SK건설은 이집트에서 카본 홀딩스 에틸렌 프로젝트를 8억8900만 달러, STX중공업은 이라크에서 아키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4억49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14억9800만 달러에 따냈다.

해외건설협회의 집계 결과 지난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7억4133만 달러로 역대 1월 수주액 중 2009년(37억5900만 달러)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재계 관계자는 “건설과 조선 등 철강과 같이 기간산업을 이끌어주는 업종의 경기가 개선돼야 전체 산업 경기가 순환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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