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농업 현장을 찾아서]곤충미생물, 미래 ‘황금알’ 산업 탈바꿈

입력 2014-02-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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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꿀벌 봉독 등 활용 피부친화적 화장품 생산

▲화분매개 곤충인 뒤영벌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농업진흥청의 뒤영벌 연구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곤충이 융·복합 기술과 만나면서 누에고치에서 실크 인공고막을 만들고 애기뿔소똥구리나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에서 피부 친화적 화장품을 생산해 화제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화분매개 곤충인 서양 뒤영벌의 국내 대량 생산기술이 개발돼 수입대체 효과와 농가소득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에 미생물이 활용돼 축산 악취 제거와 오염물질 분해, 토양 지력 회복 등 친환경 농업의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같이 곤충산업과 미생물산업이 농촌진흥청의 활발한 융·복합기술 연구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영철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농업연구관은 “현재 농진청은 곤충을 산업화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농가나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천적 곤충, 화분매개 곤충, 환경정화 곤충, 식화약용 곤충과 학습애완 곤충 등을 산업화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2017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곤충시장 규모가 지난해 11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우리나라 곤충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여서 성장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최 연구관은 내다봤다.

농진청은 지난 1995년 곤충산업 중 먼저 천적곤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 등 현재 24종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최근 들어 농진청은 화분매개와 환경정화 곤충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식약용 물질을 밝혀내면서 고부가가치 신소재산업으로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농진청의 대표적 곤충산업 연구로 이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화분매개 곤충인 ‘서양 뒤영벌’의 대량생산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술 개발로 연간 7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또한 서양 뒤영벌보다 50% 낮은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 농진청은 ‘애기뿔소똥구리’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코프리신’을 이용한 ‘리페어 크림’, ‘에센셜 토닉’, ‘아쿠아 마스크’ 등 3종의 화장품 개발과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을 활용한 봉독화장품 등도 개발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농진청은 미생물을 이용한 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미생물 이용 레티놀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농진청이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에는 연간 4100여명의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레티놀은 그동안 복잡한 화학합성 기술로만 생산됐다. 하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주름개선 화장품의 원료인 레티놀의 국산화에 성공, 수출로만 연간 1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농진청은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쓰레기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악취가스 감소 처리제’ 개발, 농약과 비료로 인한 토양 오염물질 분해와 토양지력 회복 등 미생물 연구로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식량 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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