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뱅커를 찾아서]문갑석 농협은행 수탁업무부장 “발로 뛰겠다”

입력 2014-01-24 10:18 수정 2014-0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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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는 원래 사모님이 하는것…여성이라는 장점 살려 고객 만나”

“지점장 시절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고객을 만나러 나갔다. 치열한 영업전선에서는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농협은행 최초로 여성 본부장에 취임한 문갑석 수탁업무부장은 2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농협은행 수탁업무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65곳의 펀드액 41조8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은행의 비이자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부서다.

문 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일선 영업점 지점장으로서 개인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지만 이제는 농협은행을 대표하는 수탁업무부장으로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더 큰 규모의 영업을 펼쳐야 한다.

업무 성격은 다르지만 문 부장은 ‘답은 고객에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고 오후에는 고객을 만나러 나간다”고 말했다.

1980년 농협에 입사한 문 부장은 보수적인 농협 문화에서 여성이라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여기고 무서운 추진력을 보여 왔다. 그 결과, 승승장구해 왔지만 한편으론 고속 승진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앞으로 문 부장의 행보가 여성 후배들의 첫발이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문 부장은“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승진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인사가 난 후 이름 모를 농협 여직원들로 부터‘우리가 힘이 생겼다. 잘해서 우리에게 힘이 돼 달라’는 내용의 응원 문자와 메일을 많이 받았다. 제가 잘해야 후배들의 앞길을 막지 않을텐데”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문 부장은 이내 자신감 넘치는 선배의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했다. 그는 “보통 가계나 중소기업의 돈 관리는 사모님들이 주로 한다”며“오히려 여성이라는 점을 활용해 진심을 가지고 고객의 공감을 얻는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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