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인상 결정… 레미콘·건설사 반발

입력 2014-0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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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레미콘·건설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3월부터 벌크 시멘트 가격을 현재 톤당 7만3600원에서 8만100원으로 8.8% 인상키로 결정하고 레미콘사와 건설사 등 수요처에 공문을 발송했다. 동양시멘트도 다음 달 27일부터 톤당 8만600원으로 9.5% 인상을 결정했고, 라파즈한라 역시 톤당 7만3600원인 시멘트 가격을 다음달 17일부터 8만1000원으로 10% 인상키로 했다.

현재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12년 3월 톤당 7만3600원으로 인상됐으나, 10년 전 가격(6만1700만원)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지난해 초에도 또 한 번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레미콘사들의 반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담합 조사 등으로 인상안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력요금 등 원가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철도운송요금도 8% 가량 인상되는 등 내륙·연안업체 모두 물류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 시멘트 업계 측은 “지난 10년간 가격 상승 폭이 2만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5년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며 “전체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물류 비용이 올라 더 이상 시멘트 가격 인상을 지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미콘·건설업계는 “시멘트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가격이 2012년보다 26% 가량 내렸고 원화 환율까지 떨어져 시멘트 생산원가 하락효과가 크다”며 인상 결정에 반발했다. 더불어 시멘트 가격은 2009년부터 3년간 9% 오른 반면 레미콘 가격은 6% 오르는 데 그쳐 시멘트 가격인상분을 레미콘 가격에 다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멘트 업계 측은 “2012년 3월 유연탄가격을 반영해 7만7500원의 인상을 원했지만 레미콘,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7만3600원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당시 유연탄가격 인상분의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현 시점에서 유연탄 가격 하락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레미콘 1루베(입방미터)를 만드는데 300㎏의 시멘트가 투입된다”며 “당시 톤당 6100원이 인상된 것을 감안해도 300㎏ 시멘트 순수 인상분은 1830원만 반영되면 상돼되지만 레미콘 업계는 4300원(6%)을 인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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