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카드 꺼낸 포스코, ‘개혁’보다는 ‘전통’ 택했다

입력 2014-01-17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권오준(64) 포스코 사장(현 기술부문장)이 8번째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포스코는 외부인사를 통한 개혁보다는 내부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전통을 택했다. 권 내정자는 글로벌 철강재 공급과잉 현상 속에서 포스코의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는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회사의 장기적 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권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가 사상 처음으로 헤드헌팅업체를 고용, 차기 회장 후보 물색에 나서면서 외부인사를 통한 개혁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권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하면서 김만제 전 회장 이후 4차례 연속 내부 인사에게 회장직을 맡기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기술전문가인 권 내정자가 포스코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포스코의 기술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권 내정자는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고 비대해진 회사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포스코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달했던 2010년 이후 포스코의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권 내정자는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더 공부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안을 만들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기술전문가의 길을 걸은 만큼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세간의 지적을 고려한 듯 “경영인으로서의 부족한 경험도 열심히 닦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43,000
    • -0.72%
    • 이더리움
    • 4,409,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877,000
    • +2.87%
    • 리플
    • 2,791
    • -2.17%
    • 솔라나
    • 185,900
    • -1.95%
    • 에이다
    • 552
    • -0.72%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324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70
    • +0.26%
    • 체인링크
    • 18,530
    • -1.17%
    • 샌드박스
    • 175
    • -0.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