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여배우 외도설 “고통스럽다”…“개인사는 비공개해야”

입력 2014-01-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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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공공지출 감축 등 경제살리기는 추문에 묻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여배우와의 외도설에 대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인가라는 질문에 “트리에르바일레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시련을 겪는데 우리에게 이번이 그 경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순간이지만 개인 문제는 비공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다”라면서 “기자회견은 나와 트리에르바일레의 관계를 다루기에 시간과 장소 모두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상황을 미국 공식 방문 전에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2월11일 미국 방문에 트리에르바일레가 동행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신년 기자회견은 애초 올랑드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 살리기를 역설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기자들의 관심은 세계적인 토픽이 된 올랑드 대통령과 여배우 쥘리 가예의 관계에 쏠렸다.

앞서 프랑스 연예주간지 클로저는 지난 10일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해 6월부터 가예와 몰래 만나고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클로저는 올랑드 대통령이 야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예의 집을 방문해 밤을 새우고 돌아오곤 한다고 폭로해 대통령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올랑드 대통령은 “클로저 보도는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는 보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클로버의 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잡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여행할 때 내 안전은 어디서나 보장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경호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외도설 보도 이후 받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올랑드 대통령의 외도는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와 프랑스에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 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

그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까지 기업들의 사회보장부담금을 300억 유로(약 43조5000억원) 감축하는 내용의 ‘책임 협약’을 밝혔다.

공공부문 지출 감축 계획도 내놓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올해 150억 유로, 2015∼2017년 3년간은 500억 유로의 공공 부문 지출을 줄일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사회 모델을 보전하면서 모든 공공 부문의 지출을 철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회당 소속 대통령이지만 복지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성장, 높은 세금 부담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커진 영향이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에 10.5%로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2%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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