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삼성 배워라”

입력 2014-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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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진 삼성 스피드 경영 ‘열공’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우리나라 삼성의 경쟁력을 배우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한국 기업에 대해 벤치마킹할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GE코리아에 따르면 GE의 600여명 글로벌 임원들은 지난 주 미국 플로리다 보카레이톤에서 열린 ‘2014 GE글로벌 리더십 미팅’에서 삼성의 경쟁력을 학습했다. 이멜트 회장이 주재한 ‘GE글로벌 리더십 미팅’은 한 해의 성장 목표와 전략 및 ‘베스트 프랙티스(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성장과 실행을 다짐하는 GE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올해 리더십 미팅의 주제 중 하나는 ‘스피드 경영’. GE는 거대 기업이 규모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장변화속도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달성한 대표 기업으로 삼성을 벤치마킹 기업으로 정했다.

이멜트 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이뤄진 이번 세션은 작년 10월 방한 시 삼성의 규모와 스피드 경영에 대한 찬사에 이은 것이라는 후문이다.

GE코리아 강성욱 총괄 사장은 “이번 세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기업의 위상을 반영한다”며 “GE 내부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멜트 회장이 삼성을 비롯해 한국 기업이 이룬 놀라운 성장과 경쟁력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거대한 규모의 조직이지만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 이기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기업 문화를 보유한 삼성을 GE가 우선 배울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리더십 미팅에는 지난 10년간 삼성의 경쟁력을 심층 연구한 서울대 송재용 교수가 강 사장과의 대담 형태로 강연했다. 송 교수는 이 자리에서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리더십과 경쟁력의 원천을 ‘패러독스 경영’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설명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삼성의 경쟁력을 분석한 베스트셀러 ‘삼성 웨이’를 출간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도 삼성의 패러독스 경영을 분석한 저널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삼성 배우기’ GE의 성공 비결인 학습과 공유 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GE는 1896년 다우존스산업지수 출범 시 포함된 12개 기업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상장 기업이다. GE는 삼성뿐만 아니라, 토요타, 델, P&G, HP, 모토로라 등 성공적인 기업들의 강점을 끊임없이 배우고 이를 내부에 적용해 왔다.

한편, GE는 다방면에 걸쳐 한국 기업 배우기 학습 활동을 진행했다. 2010년에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을 GE크로톤빌로 초청해 마케팅 혁신 강연을 가졌으며, 같은 해 GE의 임원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인 비즈니스경영과정(BMC) 참가자 전원이 한국에서 2주간 문화와 기업 경쟁력을 배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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