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컬러 트렌드, 올 패션계 보랏빛 향기 물씬…‘래디언트 오키드’ 올해의 컬러 선정

입력 2014-0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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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에 핑크 가미 연보랏빛 컬러

▲조르지오 아르마니

청초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화사한 빛깔의 난초가 시선을 끈다. 보라와 자주 빛이 오묘하게 섞여 묘한 이미지를 풍긴다. 곧 터질 듯한 꽃망울은 봄이 다가오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 미국 색체기업 팬톤 컬러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의 모습이다.

팬톤 컬러연구소는 2014년 올해의 색으로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 보랏빛에 핑크컬러가 살짝 가미돼 연보라빛을 띠는 컬러)’를 선정하고 해당 컬러로 홈페이지 대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보라(퍼플, PURPLE)는 빨간색의 힘과 파란색의 우아함을 합쳐 놓은 색으로 예로부터 고귀한 색이라 불리며, 재산과 왕족, 번영의 색깔로 여겨 주로 왕실에서 사용됐다. 우아함과 품위, 화려함을 상징하는 보랏빛 컬러가 2014년 S/S시즌에 어떻게 녹여져 패션피플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될까.

▲사진=레스포색, 펜디, 톰포드, 세인트스코트 런던

래디언트 오키드 컬러는 지난해 열린 2014 S/S 컬렉션에서 여러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멋진 의상으로 표현되며 올해 트렌드 컬러로 떠올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핑크와 라일락 등 여성스러운 색상을 사용해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강조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특히 소재를 여러 겹 레이어드 (layered, 여러 겹을 겹쳐 입은 스타일)해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하늘의 지평선을 담은 듯한 연보라 빛의 색상으로 우아한 느낌의 원피스를 선보였다. 필립 림은 나무의 나이테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프린트에 오키드 핑크 컬러를 입혔다. 마치 남자친구의 재킷을 입은 듯한 루즈핏 재킷에 화이트 이너를 매치해 자칫 과할 수 있는 스타일을 중화시켜 균형감을 살렸다.

▲시그니처 라인

이뿐만 아니다. 래디언트 오키드는 개성있고 화려한 컬러감 때문인지 액세서리와 구두, 가방 등 포인트 아이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채도의 높낮이를 달리한 비슷한 컬러도 함께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짙은 와인컬러와 발랄한 핑크, 오렌지 컬러 블록이 어우러진 레스포색 가방은 캐주얼하면서 여성미를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퍼플 컬러 프레임이 특징인 톰포드 선글라스는 스타일리시하면서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살리는 데 제격이다. 둥근 사각 프레임으로 다양한 얼굴형에 매치할 수 있어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핑크 뱀피 가죽 스트랩(strap, 가죽끈)이 특징인 펜디 시계는 실버와 핑크의 조화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택감이 도는 누드 핑크의 레페토의 플랫슈즈는 부드럽고 은은한 여성미를 더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사진=레페토

신세계인터내셔날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허진 바이어(buyer)는 “로맨틱한 분홍과 신비스러운 보라색의 중간 색상인 래디언트 오키드 컬러가 이번 2014년 SS시즌 트렌드 컬러로 떠오르면서 화사하고 따뜻한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을 풍기는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여지고 있다”며 “래디언트 오키드 컬러는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은 물론 다양한 색상과도 잘 어우진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의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트렌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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