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커지는 낙관론...연준 “고민되네”

입력 2014-01-06 08:11 수정 2014-0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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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경제 낙관...부양책 유지해야”...연은 총재들 테이퍼링 놓고 설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에서부터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이르기까지 경제 ‘구루’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잇달아 미국 경제 낙관론을 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했던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동에서 “올해가 미국 경제에 더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성장 전망이 밝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모든 것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차관을 지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면서 “(경제 잠재력은) 이보다 더 나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교수는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예측 불가능하게 너무 많이 개입함으로써 오히려 기업과 개인의 혼란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서머스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도 AEA에서 낙관론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상태가 나아지고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재정정책 제약은 완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통화부양 기조가 지속하면 경제 성장세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 속도 등 향후 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AEA 연설에서 “우리는 그간 이어져 왔던 대규모 양적완화가 금융시장 여건을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예상치 않은 결과를 내지 말란 법도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시장과의) 소통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진짜 문제는 지금이 아닌 장차 일어날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의 집단 의사 결정을 경고했다. 로젠버그는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테이퍼링을 실행해야 한다”면서 경기 회복에도 “완화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0일 공개될 예정인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달 실업률은 7%, 신규일자리는 19만건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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